AI 영상 툴이 쏟아지는데, 정작 궁금한 건 하나다. “내 돈으로 뭘 써야 하지?”
그래서 직접 실험했다. 똑같은 프롬프트를 4개 엔진에 넣고, 같은 조건(8초, 16:9, 오디오 오프)으로 생성했다. 결과는 생각보다 차이가 컸고, 시작하기도 전에 예상 못 한 발견이 하나 있었다.
AI 영상 생성 비교에 쓴 테스트 프롬프트 (전문 공개)
A lone woman in a long coat walking through a neon-lit street at night in the rain, slow cinematic tracking shot from behind, reflections shimmering on wet pavement, shallow depth of field, anamorphic lens flare, moody teal and orange color grading, 35mm film grain
이 프롬프트를 고른 이유: 시네마틱의 핵심 요소가 전부 들어 있다. 카메라 움직임(트래킹샷), 조명(네온+반사), 물리 시뮬레이션(비, 젖은 노면), 피사계심도, 색보정(틸앤오렌지), 필름 질감. 엔진 실력이 요소별로 그대로 드러난다.
시작 전에 발견한 것 — 엔진은 내 프롬프트를 그대로 쓰지 않는다
생성 로그를 확인하다가 알게 된 사실. Veo 3.1은 내 프롬프트를 내부적으로 완전히 재작성했다. SHOT / SUBJECT / SCENE / CINEMATOGRAPHY 구조의 상세 프롬프트로 자동 확장(enhance_prompt)한 뒤 생성한다. 반면 Kling과 Seedance는 입력한 원문을 그대로 처리했다.
같은 프롬프트를 넣어도 엔진 뒤에서 벌어지는 일이 다르다는 것 — 비교 리뷰들이 잘 언급하지 않는 부분이다.
엔진별 결과
🥇 Cinematic Studio 3.0 (Higgsfield) — 프롬프트 이해도 1위
내가 쓴 프롬프트를 가장 충실하게 구현했다. 여성이 비 오는 거리를 걷는 묘사가 프롬프트 그대로였고, 디테일이 살아 있다 — 반대편 차에서 빛이 반사되는 것, 배경에서 자동차가 실제로 움직이는 것까지. “slow cinematic tracking shot”의 해석도 좋았다. 인물의 걷는 속도는 평범하게 유지하면서 카메라가 슬로우 트래킹하는 방식이라 어색함이 없다.
한 줄 평: 프롬프트를 읽을 줄 아는 엔진.
🥈 Kling 3.0 — 실사감 상위권
Cinematic Studio와 함께 실사 표현이 좋은 편. 실사 느낌 자체는 Cinematic Studio보다 한 끗 떨어지지만, 나머지 두 엔진과 비교하면 확실히 우위다. 4개 중 생성 비용이 가장 낮다는 점(아래 비용표 참고)을 감안하면 가성비가 상당하다.
한 줄 평: 가격 대비 가장 균형 잡힌 선택.
🥉 Veo 3.1 (Google) — 거리는 실사, 조명은 세트장
카메라를 정후방이 아닌 살짝 대각선 뒤에서 잡았다(프롬프트는 from behind). 거리의 실사 표현력은 좋다 — 간판, 노면 질감은 진짜 밤거리 같다. 아쉬운 건 조명. 어딘가 촬영장 세트에서 찍은 듯한 인공적인 느낌이 있다. 자동 프롬프트 확장이 항상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사례.
한 줄 평: 리얼한 거리, 인공적인 빛.
Seedance 2.0 (Bytedance) — 화려하지만 프롬프트를 벗어난다
빛 번짐 표현이 확실히 인상적이고 거리 묘사도 잘했다. 문제는 프롬프트 준수. “moody”한 분위기를 요청했는데 여성이 당차게 행진하듯 걷는다. 결정적으로 프롬프트에 **”lone woman”(혼자)**이라고 명시했는데 오른쪽에 남자 실루엣이 등장한다. 비주얼 임팩트는 있지만 연출 의도를 지키는 능력은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아쉬웠다.
한 줄 평: 그림은 화려한데 대본을 안 읽는다.
종합 비교표
| 항목 | Cinematic Studio 3.0 | Kling 3.0 | Veo 3.1 | Seedance 2.0 |
|---|---|---|---|---|
| 프롬프트 이해도 | ★★★★★ | ★★★★ | ★★★☆ | ★★☆ |
| 실사감 | ★★★★★ | ★★★★ | ★★★☆ | ★★★☆ |
| 조명·반사 표현 | ★★★★★ | ★★★★ | ★★★ | ★★★★ |
| 카메라 워크 | ★★★★★ | ★★★★ | ★★★☆ | ★★★ |
| 생성 비용(크레딧)* | 75 | 7.5 | 16.5 | 22.5 |
*Higgsfield 플랫폼 기준, 8초/720p 내외 설정. 요금제·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결론 — 이럴 때 이 엔진
- 연출 의도가 명확한 시네마틱 작업 → Cinematic Studio 3.0. 비싸지만 프롬프트를 지킨다
- 물량이 필요한 콘텐츠 제작(가성비) → Kling 3.0. 비용이 1/10인데 품질은 2위
- 거리·배경 실사가 중요할 때 → Veo 3.1. 단, 조명은 후보정 감안
- 화려한 룩의 짧은 바이럴 클립 → Seedance 2.0. 단, 프롬프트 통제는 기대하지 말 것
다음 편 예고
2편에서는 VFX 효과(폭발, 변신, 파티클 등)를 같은 방식으로 비교한다. 시네마틱과는 완전히 다른 순위가 나올 수도.
이 글의 모든 영상은 위 프롬프트로 직접 생성한 원본이며, 별도 보정 없이 비교했습니다. 본 글은 특정 업체의 후원을 받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