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상 VFX 비교: 4개 엔진을 전멸시킨 프롬프트 (메테오·변신·광고 테스트)

1편에서 시네마틱을 비교했다면, 이번 AI 영상 VFX 비교에서는 엔진들을 한계까지 밀어붙였다.

결과부터 말하면: 한 프롬프트에서 4개 엔진이 전부 무너졌다. 그리고 그 이유를 알면 AI 영상 프롬프트를 쓰는 방법이 바뀐다.

실험 1 — 메테오 스톰: Seedance의 대반전

A stunningly beautiful East Asian sorceress with long black hair, wearing flowing dark robes, standing on a city rooftop at dusk. She raises her hands as glowing magical runes swirl around her, summoning a meteor storm — massive flaming meteors streak down from a stormy sky, striking buildings in the distance with fiery explosions and rising embers. Cinematic wide shot, dramatic rim lighting, photorealistic VFX blockbuster style

Cinematic Studio 3.0 — 5/5. 와우. 카메라 앵글을 자동으로 잡아주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여성의 뒷모습 너머로 도심이 펼쳐지고, 마법진이 드리워지고, 운석이 떨어지는 것까지 현실감 있게 표현됐다. 1편 우승자가 VFX에서도 건재.

Seedance 2.0 — 4.5/5. 1편에서 프롬프트를 무시하던 그 엔진이 맞나 싶은 대반전. 소환 동작과 운석 낙하가 놀랍도록 현실적이고, 운석이 건물과 충돌하며 일으키는 폭발의 물리감이 4개 중 최고 수준이었다.

Kling 3.0 — 3/5. 배경과 캐릭터의 합은 좋은데, 이펙트가 장면에 녹아들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

Veo 3.1 — 1/5. 세트장에서 저예산 CG를 얹은 느낌. 인물 뒤의 도시가 대형 TV를 틀어놓은 것처럼 보이고, 캐릭터·배경·이펙트가 전부 따로 논다. (이 현상의 원인은 아래에서 따로 다룬다.)

실험 2 — 나노슈트 변신: 전멸

In a chaotic downtown street surrounded by giant monstrous creatures, a man raises his arm as glowing nanotech armor rapidly assembles over his body piece by piece, transforming him into a sleek high-tech battle suit. He then slams his fist into the ground, summoning massive lightning bolts that strike down from dark storm clouds, blasting the monsters with electric shockwaves and debris. (후략)

이 프롬프트는 4개 엔진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다. 생성 자체가 실패(재시도 필요)한 엔진도 둘이나 됐다.

  • Kling: 변신 이펙트는 좋았다. 그런데 번개가 괴물이 아니라 뒤편 허공에 떨어지는데 괴물이 죽는다. 배경은 옛날 특촬물 세트장 느낌
  • Seedance: 변신은 훌륭. 하지만 주먹을 “힘있게 천천히” 내려놓더니 번개가 하늘에서 괴물에게 떨어지는 게 아니라 주인공에게 모여든다. VFX 자체의 질감만은 상위권
  • Cinematic Studio: 똑같이 논리가 어긋나긴 했지만, 괴물을 물리치는 흐름의 개연성은 4개 중 유일하게 살아 있었다
  • Veo: 실험 1과 동일한 문제. 1/5

왜 전멸했을까. 이 프롬프트는 사실 한 영상이 아니라 3컷짜리 스토리보드다: ① 나노 아머가 조립되고 → ② 주먹으로 땅을 치면 → ③ 번개가 괴물들을 강타한다. 현세대 영상 엔진은 “하나의 동작이 지속되는 장면”은 잘 만들지만, 순차적 사건의 인과관계는 아직 소화하지 못한다. 여기에 주인공+괴물이라는 복수 개체, 시간에 따른 상태 변화(조립)까지 겹치니 모든 엔진이 무너진 것.

해법은 샷 분할이다. 한 생성 = 한 동작. 변신 클로즈업 6초, 번개 와이드샷 6초를 따로 뽑아 편집으로 이으면 된다. AI 필름메이커들이 실제로 작업하는 방식이다.

실험 3 — 옷이 바뀌는 워킹샷: 가설 검증

그렇다면 “변신”이라도 구조를 단순화하면 성공할까? 걸음마다 옷이 바뀌는 패션 광고 프롬프트로 검증했다. 단일 인물, 연속 동작(걷기), 반복 전환 — 스토리가 아니라 리듬이다.

Side profile tracking shot of an elegant woman walking confidently through a modern city street in daylight. With each step she takes, her outfit instantly transforms into a completely different style — casual streetwear, tailored business suit, evening gown, summer dress — seamless transitions synchronized with her steps. Consistent face and hairstyle throughout, smooth continuous walk cycle, fashion commercial style, clean cinematic lighting, photorealistic

가설 적중 — 나노슈트에서 전멸했던 엔진들이 여기선 살아났다.

  • Kling 3.0 — 4.5/5, 이번 실험의 승자. 완벽하게 자연스럽진 않지만 “광고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판타지에서 헤매던 엔진이 커머셜에선 최강이었다
  • Seedance 2.0 — 4/5. 색감·걸음걸이에 어색함이 없고 전환이 자연스럽다. 현실감 있는 광고 영상엔 Seedance가 답인 듯
  • Cinematic Studio 3.0 — 4/5. 미니멀하고 깔끔한 전환. 다만 걷는 모습이 약간 뻣뻣하다
  • Veo 3.1 — 2.5/5. 의외로 무난했지만 캐릭터 좌우가 반전되는 버그가 발생

Veo 3.1은 왜 이럴까 — 로그에서 찾은 답

생성 로그를 확인해 보니, 힉스필드가 실행한 모델은 veo-3-1-fast, 품질 등급 basic이었다. 구글 Veo 3.1의 고속·경량 버전이라는 뜻이다. 경량화 모델은 속도를 위해 연산을 줄이는데, 그때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게 피사체·배경·이펙트를 하나의 물리적 장면으로 통합하는 능력이다. “세트장 CG”, “TV 틀어놓은 배경” 느낌의 정체가 이것이다.

여기에 Veo는 입력 프롬프트를 내부적으로 재작성(1편 참고)까지 하는데, 이번엔 요청하지도 않은 대사(“Come forth, fury of the heavens!”)를 스스로 추가한 것도 확인했다.

공정하게 말하면: 구글이 직접 서비스하는 풀 버전 Veo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힉스필드에서 같은 크레딧을 쓰는 입장에서, 이 지면의 결론은 명확하다 — 이 플랫폼에서 Veo를 고를 이유는 현재로선 없다.

AI 영상 VFX 비교 종합 점수표

메테오 스톰나노슈트 변신의상 전환 광고
Cinematic Studio 3.0★★★★★★★★½★★★★
Seedance 2.0★★★★½★★★½★★★★
Kling 3.0★★★★★½★★★★½
Veo 3.1 (fast)★★½

결론 — 이럴 때 이 엔진 (업데이트)

  • 대규모 VFX·연출 정밀도 → Cinematic Studio 3.0 (자동 카메라워크는 덤)
  • 현실감 있는 광고·리얼리즘 → Seedance 2.0 (판타지보다 실사에서 폭발함)
  • 커머셜·패션 광고 가성비 → Kling 3.0 (비용 1/10은 여전)
  • Veo 3.1 (힉스필드 경유) → 비추천. 풀 버전은 별도 검증 필요

이번 편의 진짜 교훈: 엔진 선택보다 프롬프트 구조가 먼저다. 순차 사건 3개를 한 번에 요구하면 어떤 엔진도 살아남지 못한다. 한 생성 = 한 동작, 나머지는 편집으로.

다음 편 예고

3편은 제품 광고다. 원형 테이블 위의 가방이 360도 회전하며 색과 패턴이 바뀌는 커머스 영상 — 회전 중 제품 형태와 로고가 뭉개지지 않는지, 이커머스 실무 기준으로 검증한다.


모든 영상은 표기된 프롬프트로 직접 생성한 원본입니다. 별점은 필자의 주관적 평가입니다. 본 글은 특정 업체의 후원을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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