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상 생성 모델은 대부분 한 번에 30초 안팎까지만 뽑아줍니다. Seedance 2.5도, Cinema Studio 4.0도 마찬가지라서, 2분짜리 영상을 만들려면 지금까지는 클립 4개를 프리미어·캡컷 같은 편집 툴이나 ffmpeg 명령어로 이어 붙여야 했습니다. 2026년 9월 15일 나온 ComfyUI v0.36.0부터는 이 단계가 ComfyUI 안에서 끝납니다. 코어에 Video Concatenate 노드가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간 브리핑에서 소식으로만 전했던 이 노드를, 오늘은 실제 워크플로우로 정리합니다.
1단계: v0.36.0 이상으로 업데이트
Video Concatenate는 커스텀 노드가 아니라 코어 내장 노드입니다(개발 코드 CORE-436). 그동안 클립 병합에 흔히 쓰던 VideoHelperSuite 같은 서드파티 노드팩을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ComfyUI 폴더에서 git pull 하거나 데스크톱 앱이라면 업데이트 버튼만 누르면 됩니다. 버전이 0.36.0(2026년 9월 15일 릴리스) 이상인지 확인하세요. 같은 릴리스에 오픈소스 영상 모델 FastVideo FastH3(네이티브 오디오 지원)와 음악 생성 YuE2도 함께 들어왔으니, 업데이트 한 번의 가치가 큽니다.
2단계: 노드 3종만 연결하면 끝
기본 구성은 단순합니다.
Load Video(클립 수만큼) → Video Concatenate → Save Video
Video Concatenate 노드의 특징은 입력 개수에 제한이 없다는 점입니다. 클립을 하나씩 연결해도 되고, 리스트(배치) 출력을 그대로 물려도 됩니다. 여러 입력이 섞여 들어오면 연결한 순서대로 한 줄로 펼쳐서 이어 붙입니다. 생성 노드의 출력(텐서)을 파일 저장 없이 바로 물릴 수도 있어서, “생성 → 병합 → 저장”이 워크플로우 하나에서 끝납니다.
3단계: 화질을 지키는 핵심 — 재인코딩 조건 이해하기
이 노드가 ffmpeg를 GUI로 감싼 수준이 아닌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공식 구현 문서 기준으로 동작이 두 갈래입니다.
- 클립들의 인코딩이 서로 호환되면: 디코딩 없이 그대로 이어 붙입니다(remux). 재인코딩이 없으니 화질 손실이 없고 속도도 빠릅니다.
- 인코딩이 서로 다르면: 공통 포맷으로 전체를 재인코딩합니다. 이어 붙이긴 하지만 시간이 더 걸리고 화질이 한 번 눌립니다.
따라서 실무 요령은 하나입니다. 생성 단계에서 해상도·프레임레이트·코덱을 통일해 두세요. 같은 모델, 같은 설정으로 뽑은 클립이라면 대부분 무손실 병합 경로를 탑니다. 오디오는 클립별 소리를 그대로 살릴 수도 있고, 오디오 오버라이드 입력으로 이어 붙인 전체에 배경음악 하나를 새로 깔 수도 있습니다.
4단계: 실전 — 30초 클립 4개로 2분 에피소드
제가 만드는 AI 드라마 파이프라인이 정확히 이 구조입니다. 한 회차를 30초 원테이크 4개로 나눠 생성하고, 지금까지는 밖에서 이어 붙였습니다. 이제는 Load Video 4개를 Video Concatenate에 물리고 Save Video로 출력하면 회차 완성본이 ComfyUI 안에서 나옵니다. 메모리 효율도 검증돼 있습니다. 구현 PR의 테스트에서 Seedance 출력 여러 개를 낮은 RAM 사용량으로 병합했다고 보고됐으니, 장편이라고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클립 사이 장면 전환(크로스 디졸브 등)이 필요한 컷만 편집 툴로 가져가고, 단순 컷 연결은 전부 이 노드로 처리하는 식으로 나누면 외부 편집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정리
2026년 9월 기준, “AI로 뽑은 짧은 클립을 긴 영상으로 만드는” 가장 값싼 방법은 ComfyUI 업데이트 한 번입니다. 유료 편집 툴 구독도, ffmpeg 문법 암기도 필요 없습니다. 클립을 뽑을 때 설정을 통일한다는 원칙만 지키면 무손실로 이어집니다.
다음 행동: 이어 붙일 클립의 캐릭터가 컷마다 얼굴이 바뀐다면 병합보다 그 문제부터 잡아야 합니다. 캐릭터 얼굴 유지하는 법: 캐릭터 시트 워크플로우 4단계를 먼저 읽어보세요.